코스 난이도 조절, 클럽하우스 신축, 카트도로 설치…
 
한겨울 골프장들은 '소리 없이' 바쁘다. 겉으로는 문을 걸어 잠그고 겨울잠을 자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새봄맞이 산뜻한 라운드를 위한 성형수술이 한창이다. 

올 겨울 가장 바쁜 골프장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무려 8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꽃단장'을 하고 있다. 

드림골프레인지 옆에는 새로 7홀이 들어선다. 오는 6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코스 정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레이크 코스는 전반 9홀에 나이트 추가 설치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완공되면 레이크 코스 18홀 전체가 24시간 체제에 들어간다. 

오션 코스와 바다 코스는 세계 100대 코스 진입을 위한 조경작업에 여념이 없다. 

충북 진천 천룡골프장은 '카트'가 확 달라진다. 원래 3인승이던 카트를 5인승으로 전면 교체하기 때문이다. 3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카트길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개ㆍ보수도 빼놓을 수 없다. 인근에 완공을 앞둔 계열 마이스트로골프장까지 오는 10월 문을 열면 시세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골프장 측은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도 소리 없이 움직이고 있다. 

레이크사이드CC를 찾는 골퍼들의 숙원사업이나 다름없는 '골프연습장' 건립이 사업승인을 받아 탄력을 붙이고 있다. 예상 규모는 100타석 안팎. 리모델링 시공업체 선정이 곧 끝나면 400억원 정도를 들여 클럽하우스 신축과 함께 대대적인 사우나 개ㆍ보수 작업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윤대일 대표는 "대형 골프연습장 시설이 갖춰지고 추가로 클럽하우스 1개가 더 들어서면 회원권 값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접근성과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화 계열 골프장들도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질 곳은 경기도 용인 프라자CC. 라이언ㆍ타이거 코스 36홀 중 라이언 코스에 먼저 5인승 승용카트가 도입된다. 특히 라이언 코스는 150ｍ 정도 길어져 전장이 6200ｍ까지 늘어난다. 그린 언듈레이션 개ㆍ보수 작업까지 모두 3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중형급 공사가 여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골프 콤플렉스(골프 종합관)'를 지을 계획이다. 18홀 규모 파3 골프장과 함께 300야드 규모 초대형 드라이빙 레인지가 포함된 연습장도 건립하기로 하고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설악 프라자CC도 2008 시즌 개막과 함께 5인승 승용식 카트를 새롭게 도입한다. 봄부터 카트를 타고 편안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 가평 베어크리크GC도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골프장을 내세우면서 지열(땅의 열) 시스템 온ㆍ난방 시설을 갖춘 뒤 연간 5억원 이상 기름값을 절약하고 있는 베어크리크는 이번에는 크리크 코스 전면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5인승 카트 도입과 함께 코스 전체를 뒤엎는 큰 작업이다. 

제일CC는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재 주말 골퍼들은 임시로 연습장 로커를 사용하고 있다. 

수원CC는 코스가 한층 까다롭게 바뀐다. 코스 내 벙커를 리모델링해 난이도를 높이는 공사가 한창이다. 

아시아나CC 역시 클럽하우스와 함께 티하우스 등을 리모델링하고 있고, 남부CC는 그늘집 공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